생글생글 웃고 있는 여성을 보면, 다정할 것 같아 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은 우리가 웃고 있는 사람은 다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마음 속 깊은 곳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은 마음을 마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적인 것' 으로 이해 하고 있었다.
데카르트 이전의 사람들은 마음이 몸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으며, 웃거나 울기도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이 떠나면 육신은 죽고 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이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였고 혼이 떠난다고 해서 몸의 기능이 중지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중지하기 때문에 몸이 죽고, 그 결과 마음이 육체에서 떠난다고 생각했다.
우리들은 마음이 아플 때 가슴을 쓰다듬거나, 가슴 속에 간직한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마음이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며, 마음이 인간의 몸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의 역사
사람들은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줄기차게 생각해 왔고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많은 종교와 철학의 탄생으로 연결된다. 종교와 철학을 통해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분석했던 것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이미 불교가 성행하고 득도를 위한 수행이 행해졌고 명상에 의해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잡념을 떨쳐 버리고 번뇌를 버리는 것이 기본이다.
서양에서는 크리스트교가 그 역할을 수행했는데 시조 격인 사람이 '아우구스티누스' 이다. 그는 로마 말기의 종교인인데 초기 크리스트 교회 최대의 사상가로 교부철학을 집대성하였다. 그는 과거는 기억, 미래는 기대라고 생각하였고 마음속에 아로새겨 놓은 일들이나 감정을 과거라고 규정했으며, 앞으로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되고 싶다는 기대의 마음을 미래라고 가정했다.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이와 같은 마음의 과거와 미래를 계속 지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고 이 사상이 신학자로 부터 철학자에게 전달되어 마침내 심리학적 사상으로 발전해 나갔다.
철학자가 말하는 인간의 마음
인간의 마음을 이론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였는데 그는 영혼론 이라는 책에서 각감, 기억과 상기, 수면과 각성, 꿈 등 현대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언급하였다.
근대에는 철학의 아버지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인간의 마음에 대해 피력하였는데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는 말로 집약 하였다.
데카르트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지만 이에 대해 반격을 가한 사람들이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들이 었고 대표적으로 로크는 데카르트의 생각에 대한 반론으로 갓난아이의 관념을 도대체 어떤 것인가?를 주장 하였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태어날 때 마음은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는 백지상태와 같은 것으로, 여러 경험에 의해 그 종이에 여러 관념이 기입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따라서 어린 시절의 관념축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후 등장한 분트는 철학자이자 생리학자로 마음의 구조를 실험에 의해 객관적으로 분석하려고 시도 했다. 실험 대상자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여 실험을 하였고 그 결과를 비교 검토하는 방법으로 심리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니 분트의 등장으로 심리학의 역사는 새롭게 시작된 것이다.
마음의 과학적 연구
오래전부터 마음에 대한 탐구는 철학자들의 영역이었는데 이들은 마음을 형태가 없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인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반에 심리학은 마음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탐구하였다.
다시 말하면 심리학을 과학으로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연구 결과가 일정한 조건에서 재현되거나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수소와 산소를 2대 1의 비율로 혼합하면 물이된다는 것은 몇 번을 되풀이해도 결과가 같고 누가 실험을 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도 이와 같은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면 안된다고 생각하였고 즉 심리학은 마음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태, 인간의 행동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심리학은 눈에 보이는 행동과 그 행동에 의해서 추론되는 심적활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