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행위를 보고 기억한다
품행이 나쁜 친구와 함께 놀면, 전염되어 비행에 빠지기 때문에 나쁜 친구와는 놀면 안 된다 든가, TV의 폭력적인 영상을 본 아이가, 실제로 폭력을 휘두르게 되므로 폭력적 프로그램은 금지해야 한다 는 등의 말을 자주 듣는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의 행위를 보고, 그와 똑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모델링 (관찰학습) 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기억하고, 자기자신도 하게 되는 것은, 언제나 강화나 벌에 의한 영향에 따른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경험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행위를 보는 것만으로 새로운 행동을 몸에 익힐 수 있다.
일상에서는 오히려 그 편이 많을 정도다.
가령 스타벅스와 같은 새로운 가게에 처음 들어갔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잘 모른다.
이럴 때, 대체로 주변의 손님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주문에서 음식까지 어떤 순서로 전개할지를 재빨리 학습하여 그대로 행동한다.
이것이 바로 모델링이다. 누군가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 그 행위를 기억하고, 스스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모델링의 억제 효과
누군가의 어떤 행위를 관찰했다고 해서, 이 모델링이 반드시 똑같은 방식으로 실행되는 것도 아니다.
똑같은 행위를 관찰했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역으로 그 행위가 억제되는 경우가 있다.
그 결정인자가 되는 것이 바로 대리강화 (벌) 이다.
대리강화란 모델링에 있어서 모델 (관찰된 사람) 에게 주어진 강화를 가리킨다.
대리강화는 이를 관찰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 대해, 간접적인 강화 효과가 있다.
모델의 행동을 볼 때, 모델의 행동이 강화되는 부분까지 보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본 사람은 모델과 같은 행동을 취하기 쉬워진다.
반대로, 모델의 행동에 벌이 주어진 것을 본 사람은 모델과 같은 행동을 억누르게 된다.
이것을 대리벌 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예로,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각성제 등의 이른바 위법적인 약물 (마약) 이 떠돌고 있다.
마약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마약에 대해 쾌감을 느낀다 거나 즐거워진다 고 하거나 마약을 남용하는 것이 마치 세련된 것인 양, 이미지를 흩뿌리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본 사람은 마약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마약이란게 별게 아니다, 기분이 좋아진다 라거나 다른 사람도 한다 고 생각하여 모델링에 따라 마약을 남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의 대리강화가 무엇인가 하면, 마약을 남용함에 따라 얻어지는 쾌감, 마약을 남용하는 것이 하면 어때라는 이미지다.
반면 대리벌이 작용하여 모델링이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마약을 하고 머리나 몸이 완전히 망가지고 마는 모습을 본다든가, 폐인이 되고 만 사람을 볼 때 등이다.
이렇게 되면 대리벌이 작용하여, 마약은 정말 나쁘다. 손대지 않겠다 는 생각을 하기 쉬운 것이다.
만약, 젊은이들 사이에서 도는 마약의 만연을 막고자 한다면, 한편으로 금지할 뿐만 아니라 마약을 남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 결과까지 자세하고 숨김없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