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필요하지도 않은 가방을 갖고 싶어 할 때는 뭐라도 좋으니까 새로운 것을 갖고 싶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많은 경우, 유명 고급 브랜드의 값비싼 가방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왜 그런 것일까?
왜 우리는 무언가를 원하는가?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갖고, 얻고 싶어한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원하고, 잡지를 보면 유명브랜드의 가방이 갖고 싶어진다.
더 나아가서는 명성을 얻고 싶고, 돈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돈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떤 것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의 상태를 욕구 라고 한다.
한마디로 욕구라 하더라도 밥이 먹고 싶다 와 명성을 얻고 싶다 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든다.
확실히 그대로 욕구는 여러 가지 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 생리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로 나누어 생각한다.
생리적 욕구 란 무엇인가?
생리적 욕구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을 원하는 욕구를 말한다.
신체에 수분이 떨어지면 자연히 물이 마시고 싶어지며, 신체가 피로를 느끼면 금세 졸음이 온다.
갈증, 공복, 성, 수면뿐만 아니라 아픔 등의 고통으로부터 피하는 것도 생리적 욕구에 해당한다.
생리적 욕구는 신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한 신체의 욕구이다.
따라서, 우리의 의사와 기분과 상관없이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지독한 금식이 따르는 다이어트를 한 뒤에는 그전보다 심한 식욕이 생겨 ' 먹으면 안돼'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과식을 하게 되고, 순식간에 본래의 체중으로 돌아가 버리기도 한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의 영양부족을 신체는 생명유지의 위기라 판단하여 보다 많은 영양을 체내에 축적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 때문이다.
이러한 때 식욕을 참는다는 것은,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같은 생리적인 욕구를 통제하는 신체의 기능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항상성 (Homeostasis) 이라고 한다.
항상성은 모든 생물에게 갖추어져 있으며, 우리 체내의 상태를 늘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해 두려고 하는 경향을 말한다.
생리적 욕구는 모두 이 항상성으로 균형의 조정에 따라 일어난다.
밥을 먹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계속해서 참을 수 없는 것도, 며칠 동안이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어려운 것도, 항상성의 작동에 따라 ' 먹고 싶다 ' , '자고 싶다 ' 와 같은 생리적 욕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회적 욕구 란 무엇인가?
사회적 욕구는 생리적 욕구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생리적 욕구는 태어나면서 누구에게나 갖추어진 것이다.
반면 사회적 욕구는 사회생활 속에서 경험을 통해 몸에 배게 되는 욕구이다.
가령,
1. 다른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 (친화욕구)
2. 목표를 높이 가지고 도전하고 싶다. (달성욕구)
3.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승인욕구)
등의 욕구는 어느 것이나 경험을 통해 몸에 배는 사회적 욕구이다.
이처럼 사회적 욕구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다른 사람과 늘 함께 행동하고 싶어 늘 메일이나 전화로 친구와 연락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혼자 있어서 평온하고 약속이 없으면 다른 사람과 전혀 연락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친화욕구가 높은 사람, 후자는 친화욕구가 낮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자 머레이는 사회적 욕구의 상태가 그 사람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여, 사회적 욕구의 종류를 정리한 리스트를 작성하였다.
그 리스트에는 친화, 달성, 승인, 현시, 공격, 지배, 의존 등 20 종류 이상의 사회적 동기가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사회적 욕구는 머레이의 리스트 처럼 단순하게 분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떠한 사회에 태어나 어떻게 살아가는냐에 따라, 사회적 욕구도 여러 가지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