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과 마음을 읽는 방법에 말솜씨로 판단하는 것이 있다.
특히 그 사람의 사투리는 출신지를 솔직하게 나타내는 것이고, 말씨에 따라 자라난 가정의 환경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평소 동료와 이야기 할 때에는 아버지, 어머니 로 가볍게 자신의 양친을 호칭한다.
하지만 막상 전화로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엿들어 보면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의외로 공손하게 호칭하거나 얌전한 말씨로 대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가정은 아마도 예의범절이 상당히 철저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평소 비교적 정중한 말씨를 사용하지만, 상사나 선배가 없는 곳에서는 저속한 말을 함부로 하는 일도 있다.
또 몇사람 안되는 담소 중에도 자신이 발언할 때에는 타인의 발언을 막고 나서거나 상대의 말을 중간에서 끊어놓거나 하는 인물이 있다. 이러한 행위는 자기 중심형인 사람에 많다.
따라서 무엇이든 자기위주로 생각하거나 행동한다.
이른바 방자한 성격이다.
한편 말허리를 끊기면 깨끗이 물러서는 소극적인 유형도 있다.
내심으로는 불만이지만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 이상의 자기주장을 사양하고 마는 것이다.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두 사람이 자리를 함께 하였을 경우, 자칫 끊기기 쉬운 화제를 열심히 이르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나이 차이가 많거나, 사회환경, 직업 등의 차이로 아무래도 공통된 화제가 없어 무심결에 서로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때에는 여러가지 궁리를 하여 어떻게든지 거북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잇따라 화제를 제공하는 사람은 협조성이 있는 사교형일 것이다.
또 반대로 그러한 분위기에서도 화제를 이르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여기에는 협조성이 없는 비사교형이기 때문에 뜻은 있어도 잘 되지 않는 유형과, 그러한 서먹서먹한 분위기에도 조금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무시하는 유형이 있다.
그밖에 대화 중인 화제를 항상 리드하고, 대화의 80% 이상도 독점 연출하는 유형과 언제나 듣는 쪽인 유형도 있다.
또 그룹의 대화에서는 대화의 진행방법과 끝맺음, 다음 화제의 제공 등 주역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고 생각한다면 어떠한 사소한 재료라도 관찰력 여하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를 알 수가 있다.
이를테면 대화 중에 맞장구를 치는 것도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이야기의 포인트에만 "과연" 이라든가 "응" 하고 수긍하는 사람은 사려 깊은 견실형이다.
하지만 몇 번이고 자주 수긍하고 "응, 응, 응" 이라든가 "그래, 그래" 하고 바쁘게 맞장구를 치는 사람은 협조성과 타협성은 있어도 어느 정도 성급하고 사교형이 아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 항상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고 예비적인 지식을 쌓아두면, 정작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경우에도 그 사람의 성격과 평소의 행동, 동작, 습관, 사고방식 등을 미리 알고 있으므로 마음과 감정의 움직임을 비교적 쉽게 읽을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