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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3

23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게으름뱅이 일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며 살고 싶어.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  격무에 시달려 마음도 몸도 피곤해질 때일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밥도 제때 먹여주고, 생활에 대해 아무 생각 안해도 되면, 며칠이든, 잠을 잘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게으름뱅이 실험캐나다 헤론이라는 심리학자는 대학생을 모집하여 실험을 했다.  실험의 내용은 한사람 한사람이 작고 방음벽이 설치된 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조건이 붙었다.  1. 방에 있는 침대 위에 눕는다 (식사와 화장실 가능)2.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고글을 착용한다3. 귀는 특별히 의미 있는 소리.. 2023. 7. 27.
17 인간은 왜 '잊어버리는' 걸까? 초등학생 시절 친구의 이름을 생각해 낼 수 없다. 잊어버려서는 안되는 업무 스케줄을 잊어버린다. 강물에 빠져서 익사할 뻔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렇게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망각' 하고 있다.  평소 생활 속에서 건망증이 심한 편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잊어버린 것이라기 보다 '기억해 낼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자신의 갓난아기 시절의 일들에 대한 기억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태어나서 말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될 정도 (대체로 3, 4세 정도) 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중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즉, 유아기의 에피소드 기억) 을 생각해 낼 수 없는 것을 유아기건망 이라고 부른다.     유아기건망이라고 하.. 2023. 7. 20.
11 왠지 피곤한 인간관계 정신분석학에는 전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개념을 발견한 것은 정신 분석으로 유명한 프로이트이다. 전이란, 실제로 A 씨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를 B씨에게로 향하는 거이다. 더욱이 전이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본인은 깨닫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영미씨(26세)는 연인이 생기더라도 항상 오래 사귀지 못한다. 대인 관계가 좋아서, 금방 다른 사람과 친해질 수는 잇지만, 교제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이영미씨는 상대방과 잠깐 연락이 끊어지면 빈번하게 전화를 걸거나, 데이트 약속이 상대방의 업무로 취소되면, 스스로 차였다고 생각해서 패닉상태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상대방이 사과하면 좀전까지는 울고 있다가도 맹렬하게 분노를 퍼붓기도 한다.  거기에 더해 대화 도중에도 바로 화났.. 2023.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