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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2

18 기억력이 좋으면 행복할까? 누구나 한번쯤 '기억력이 좀더 좋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곧 시험을 치러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기억술' 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한번 보거나 들었던 것은 무엇인든 금방 기억하고, 기억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고 늘 기억해 낼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부러운 일일 것이다.  그럼 완벽한 기억력이란 것이 정말 대단한 것일까? 상상해 보자. 당신이 실제로 이전에 경험했던 일에 대한 모든 것을 그 세부에 이르기까지 기억하고 늘 잊지 않고 있을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공부라면 모를까 인생을 두고 생각해 보면, 그렇게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지 않은가?  매일매일의 인간관계, 상대방.. 2023. 7. 21.
17 인간은 왜 '잊어버리는' 걸까? 초등학생 시절 친구의 이름을 생각해 낼 수 없다. 잊어버려서는 안되는 업무 스케줄을 잊어버린다. 강물에 빠져서 익사할 뻔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렇게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망각' 하고 있다.  평소 생활 속에서 건망증이 심한 편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잊어버린 것이라기 보다 '기억해 낼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자신의 갓난아기 시절의 일들에 대한 기억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태어나서 말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될 정도 (대체로 3, 4세 정도) 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중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즉, 유아기의 에피소드 기억) 을 생각해 낼 수 없는 것을 유아기건망 이라고 부른다.     유아기건망이라고 하.. 2023. 7. 20.